감독: 필립 노이스
첫 대사: (글)대 파멸의 잿더미 속에서 공동체인 커뮤니티들이 세워지고 경계선 내에서 보호되었다. 과거의 기억들은 모두 지워졌다.
(대사) 대파멸 이후 우린 다시 일어나 진정한 평등을 실현할 새로운 사회를 만들었다. 규칙들로 그 평등을 지켜나갔기 때문에 '신 자녀' 때부터 배워 익혔다. 이를테면 정확한 언어의 사용, 지급된 의복 사용, 오전 약물 투여, 통금시간 엄수, 거짓말 금지.

원작이 뉴베리 수상작이라고 하니 한번 읽어 보고 싶다.
개봉당시 보고 싶었지만 놓친 영화였다. VOD로 끊어서 시간 날 때 보다보면 화면과 모든 상황이 영화의 요소를 모두 0.2를 곱하게 해 버리는 것 같아서 아쉽다.
나는 감정이 없는 세상에서 감정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그것이 이성적인 생활 이라고 여기며 살고 싶은 사람에 가깝다. 하지만 살다보면 감정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데 주로 나를 지배하는 감정은 분노쪽인것 같다. 감정에 가까워 지지 않기 위해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단순하게 쓰는 경향이 있는데, 좋다 / 싫다, 싫다는 또 부정적 감정을 전달하는것 같아서 싫다를 슬프다로 순화해서 쓰기도 하지만  슬픈 감정은 잘 안 드는게 사실이다.
영화에서 나온 세계에서 가장 경계했던 감정이 '사랑'이라는 감정이었는데, 여기에서 기억을 주는 사람으로 나온 사람이 말 하듯이 사랑이라는 감정은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미라클을 만들어 낼 만큼의 인간 안에 숨은 힘을 주는걸 인정하고, 살면서 그런 감정을 두어번 정도 특정 시기에 느껴본것 같다. 그렇지만 원로측 처럼 이 감정이 나를 살리기도 그리고 땅 끝으로 추락 시키기도, 그리고 여기서 비롯된 수많은 인간의 비극을 인정하는 바 이기도 하다. 감정을 억제 해 주는 주사를 맞고 싶다. 그런 주사를 늘 원해 왔다.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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