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것(영화)/2015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 Two Days One Night, 2014)
마이토
2015. 1. 4. 22:24
첫 대사: "여보세요 / 쉬고 있었어 / 잠깐, 오븐에서 파이좀 꺼내고"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의 다른 영화 <자전거 탄 소년, 2011>을 보고 싶다.
산드라는 마음이 흔들리면 잠을 자려 한다. 해가 떠서 방이 밝은데도 자려고 한다. 나도 정말 심각한 문제 앞에서는 잠들어 버리곤 하는데, 내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도 과도한 수면이다. 남편이 매몰차게 산드라를 몰아 붙인다. 문화적 차이인지, 매몰찬 인간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전면에 내세워버리는건 아닌가 싶은 정도이다. 특히나 아팠었는데도 말이다. 나라면 시도도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일을 하나 둘 해내 가는것이 대단하다. 결과는 잔인하게 더 상처가 되도록 돌아 왔다.
안정제를 들이키고 '내편'인 사람이 찾아 왔는데 안정제를 방금 한통 다 먹었다고 이야기 하는 모습은 '나 방금 오줌쌌어'하는 느낌이었다.
@CGV 센텀시티
오늘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보게되었다. 정류장에서 내려서 영화의 전당으로 향하는 길에 '이동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김혜리 기자와 <카트, 2014>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을 잠시 했다. 세상은 다 연결되어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