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것(영화)/2014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 Les garcons et Guillaume, a table!, Me, Myself and Mum, 2013)

마이토 2014. 6. 7. 21:21

원제가 뭔지 잘 모르겠다. 미국,영국이외의 영화를 이야기 할때는 원제를 영어로 써야할지 아님 제작국의 제목을 써야하는지도 정하지 않음.

 

부랴부랴 연구실 일을 해놓고 보러 칠곡에서 시내까지 날아가는 기분으로 가서 본 영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어서 또 보고싶다. 이왕이면 불어력이 좋은 사람(내 맘대로 정해보자면 불어를 전공한 왕고기언니나, 내 인생의 언어신 존갈언니)과 보면 좋을것 같다. 단어의 느낌 그러니까 뉘앙스나 의미로 유희하는 개그를 좋아하는데, 몇가지를 메모하고 싶었다. 불어력이 씰부뿔레 밖에 없는 나도 웃을 수 있으니 번역을 아주 잘 해주셨거나 아니면 만국공통어로 웃겼거나. 요즘은 주인공 이름은 잘 외우는 편인데 주인공 이름이 한번에 팍 오지 않은것 같아서 주인공 이름을 많이 이야기 했던것 같지는 않다. 기욤 갈리엔이라는 배우가 기욤(네이버 영화정보 참고)과 기욤의 엄마 역할을 했는데 72년생 남성 치고는 고등학생 역할도 잘 소화하고 엄마역할은 그냥 진짜 엄마 같았고, 시간이 흘러 성장한 기욤 역할은 훨씬 더 잘했던것 같다. 감독/주인공 본연의 모습이 저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 영화 전반적인 상황설정도 매우 재미있었는데, 이건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됨으로 자제염. 엄마, 커밍아웃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다소 무겁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은 전혀 필요 없음. 어쩌면 자식-엄마의 관계를 이야기 하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특별히 눈에 띄는 여자배우는 없었음. 엄마가 가장 예뻣....

 기욤이 영국의 기숙학교로 보내지고 나서 거기 소녀합창단원들이 부른 Queen의 We are the champions이 나왔다. I've taken my bows~할 때 딱 알아차렸음 노래도 좋았다.

 보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아. 불어력 불어력 불어력. 이었음. 언어를 알고 보면 몇백배는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 반대로 우리나라 영화도 저렇게 재미있는게 많을텐데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음. 그나마 있는 언어력이 한국어력인데.

 아, 고몽이라는 회사에 대해 인지하고 처음으로 보는 고몽영화.

 들어갈때 분명히 사람이 몇명 있었던거 같은데 나올때는 혼자여서. 혼자봤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더 깔깔 웃을껄)

 

 요즘 젠더라는 것에대해 내 무의식에게 과제를 던져 놨는데 무의식이 참고 했으면 하는 영화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갔지만 별로 그것에 대해서 참고할만하지는 않음.

 

@동성아트홀

 

참고자료

1. 짤막한 We are the champions 동영상

 

2. 비교적 멀쩡해?보이는 기욤 갈리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