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것/책

속죄-이언맥큐언 (Atonement)

마이토 2014. 6. 9. 20:34

먼저 누가 이책 어떻냐고 물으면. 사람에 따라 80%정도에게는 "영화보세요"라고 할것 같다. 한권의 책이지만 내용이 많은편에다가 초반에는 이상하리만큼 진도가 안 나갔다. 나중에는 읽는게 괴로울 정도여서 일하듯이 책을 읽었다.


 빨간책방에서 책을 다룰때 꼭 읽어보고 들으세요 이런말 안하는데, 속죄는 김중혁작가가 꼭 읽어보고 들어라고 해서 접하게되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언맥큐언이라는 작가는 내게 생소하기만 할 뿐. 그러나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중혁 작가가 칭찬 일색이어서 일단 믿고 책부터 질렀다.

 많은사람들이 가슴이 벅차다는데, 나는 다 읽어갈동안 어디지? 어디가 벅찬거지? 하며 찾아 읽다가 결국 못 느꼈다. 내 감수성이 부족한 것인지 고질적인 문제인 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멍청함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간 500쪽이 조금 넘는 분량에서 400쪽 정도까지는 '브리오니 나빠', 하다가 400쪽부터는 브리오니의 꿍꿍이가 뭐지?' 이렇게 불안해하다 마지막의 브리오니의 위트있는 문장들을 메모하기에 바빴다.. 480~끝까지는 잘 읽힘(올랄라? 이거 꿈에서 봤던거 같은데?).


 요즘 같은 말을 하고도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말이 100%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나는 내뱉는 말에 너무 생각을 많이 담아둬서 오해를 많이 불어일으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데, 이 소설도 그런 내용을 담은것이 아닐까 함.


 아래부터는 스포일러성 글이니 책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점은 극의 최고 주인공이었던 세실리아와 로비가 결국은 행복하게 천수를 누리지 못했다는것, 아니 천수는 이미 정해진 목숨인거니 '다른 사람들처럼 천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것으로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