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것(영화)/2015

끝까지 간다 (2013)

마이토 2015. 1. 26. 17:43
첫 대사: 가고 있잖아 자식아, 가고 있잖아 지금
감독: 김성훈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는건 정말 영화를 보는데 최악의 조건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미 백그라운드로 반딧불들이 좌석마다 존재하고 있고, 화면은 마음대로 잘라먹어놨고, 소음도 굉장히 심하다. 잠도 잘 오고. 이럴 때는 자는게 짱인것 같다.

사실 내가 보려는게 <표적>이었는데, 잘못해서 이걸 봤다. 아 헷갈려.. 이선균의 호통연기를… 안 좋아하는데, 그러니까 이선균이 연기를 못한다는게 아니고, 그런 류의 시끄러움이 싫다. 예전에 임수정과 찍은 영화에서 부터 이선균이 참 호통을 잘 치는구나 싶었는데, 이번에도 다혈질에 직관적인 배역이었다. 이동진이 그랬다. 이선균은 화내는 연기의 스칼렛 요한슨이라고… 화스라고 했던가.. 뭐 그럼.

한국영화를 잘 안봐서 한국영화의 클리셰를 아직 예측할 줄 몰라서 그런 틀은 좋았다. 그런데 중간에 슬로우모션 같은건 좀 견뎌주기 힘들었음. 다 죽지는 않았지만 결국 누가 죽는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마무리 였던것 같다. 나는 피가 바닥에 흥건하게 고이는 장면이 좋다.

한국영화는 엔딩크레딧을 보는 재미가 좀 있는것 같다. 주로 대전에서 촬영한듯. 그런데 왜 그렇게 감사할 사람이 많고, 올려야 하는 협찬로고들이 많은지..

@대한항공 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