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
첫 대사: 그러니까 이솝우화중에 하나라는 얘긴데
감독: 김성호
대기업의 영화 배급 권력에 밀려나 일찍 문을 닫게 되었는데, 감독이었나, 관계자였나가 SNS에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 다시 이슈가 되었고, 그래서 다시 볼 수 있게된 영화이다. 나는 영화를 오롯이 보고 이해하는것도 벅찬데, 그래도 이상하다 싶은 점은, 우리나라만 그런건지 몰라도 CJ에서, 제작투자, 배급 심지어 상영까지 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CJ가 자칭 문화전도사였던가 뭔가 그러면서 이런 단순한 구조를 자랑스러워 하는것 같긴 하던데. 세상에는 내 이해력이상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 요즘은 대기업은 둘째치고, 정부의 지침이나 그 영향력을 받는 단체가 더 깡패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걸 계속 생각하면 지금 내가 숨쉬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의미 없게 여겨지기도 한다.
이름에 '석'자 들어가는 남자치고 똑똑한 사람 없다던데 그런것 같기도 하다. 동물이 많이 나와서 동물이 학대 당하지 않고 조련사 입회하에 무리없이 촬영되었다는 문구를 한국어로 보니까 신기했다. 확실히 엔딩크레딧 읽는 맛은 한국어가 짱이야. 내 취향으로 따지면 이렇게 이슈화 되지 않았다면 안 봤을것 같다.
핏자차 갖고 싶다.
@55극장
대구에 55석 규모의 독립영화전용관이 생겼다. 오오극장 바로 앞에는 33다방이 있다. 그러니까 굳이 그 옆에 이디야 커피 같은데서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을것 같다. 동성아트홀이 위태한 상황에 안그래도 몇 없는 관람객이 분산되지 않을까 걱정을 해 보지만. 동성아트홀이 없어지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위안을 해야 하는지. 개관에 쌍수를 들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사실. 둘다 잘 살아서 주변에 울산이나 포항, 안동, 경주, 구미 등등에서 원정오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고 그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