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것(영화)/2015

나이트 크롤러(Nightcrawler, 2014)

마이토 2015. 3. 8. 19:48

첫 대사: 여긴 어쩐일이오 / 길을 잃었어요

감독: 댄 길로이


제이크 질렌할의 검은 눈알을 보러갔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큰 기대를 안했는데, 요즘 내가 처한 상황이 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마음이 아팠다. 사건을 취재하다 보면 기자들도 어쩌면 진실을 알리는 목적은 온데 간데 없고 특종을 가장 먼저 이야기 해서 시청률을 올리는것에 목숨걸기 쉽상일것 같다. 마찬가지로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이 노동은 사물의 이치를 알아내는건지, 아니면 사물의 이치를 내가 생각하는 틀에 맞다고 우겨넣고 인기 있기를 바래야 하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여하간 주류 문화랑은 항상 한 각도 엇갈려 있는 나로서는.. 후자를 해야 한다면 그냥 직업을 바꾸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직업이나 이런 고충은 반드시 있을것 같아서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기도하다.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 했던 루이스는 소시오패스의 전형을 보여 주는것 같아서 섬득하다. 논리력은 갖췄지만, 감성은 없는것. 어쩌면 사회는 이런 사람을 더 원하는것 같기도 하다.


@CGV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