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The Immigrant, 2013)
감독: 제임스 그레이 (짱 기억하고 다음영화도 믿고 봐야지)
첫 대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입국심사를 거쳐 미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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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무 좋아서 빨리 리뷰를 쓰고 싶다. 밀린 리뷰가 산더미 같지만 이건 먼저 써야해.
단지 마리옹 꼬티아르랑 와킨 피닉스가 나와서 이건 믿고 볼 수 있겠군 싶었다. 하지만 영화 시간이 하루 1편 편성 + 프라임 시간이 아닌 시간대 여서 시간을 맞춰 보기가 힘들었다. 대구 지역에서 상영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처지. 그런데 화면도 너무 아름답고 내용도 아름답고 연기도 아름답고 모든게 아름답다는 표현 말고는 뭐라 설명할 능력이 없는 내가 원망스럽다.
와킨 피닉스는 좋아하면서도 좋아하는 행동을 할 줄 몰랐고 마리온 꼬티아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자꾸 망쳐지는 자신의 삶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구원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1920년대 미국을 보여주는 느낌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많이 떠올랐다. 그때는 미국에서도 모두들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게 아닌지.
이 영화는 배급사측에서 영화의 편집을 요구 했는데 제임스 그레이가 반발을했고 그래서 개봉도 늦어지고(MPAA번호가 상당히 앞이다 최근에 나온건 40000후반대 였는데) 여러 칸영화제 같은 곳에 지원을 받지 못한 비운의 영화 인 것 같다. 영화는 관람객의 수요에 따라 공급 되는 구조인 줄 알았는데 그걸 공급 하는 힘이 굉장히 큰고 우리나가 같은 경우에는 상영관 문제도 뒤따르는것 같다.
참고로 마지막에 Keep Your Head라는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떠오르는데, 이건 프로덕션회사 이름인듯.
*참고자료
맥스무비: http://extmovie.maxmovie.com/xe/8247961?l=ko
@CGV 대구 8, D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