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The Peanuts Movie, 2015)
감독: 스티브 마티노
첫 대사: Ah, Beethoven.
애니메이션 영화는 앞에 작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끼워서 상영하는게 유행인지 모르겠으나, 이번에도 인사이드 아웃 처럼 스크랫과 우주 대모험이 있었다. 아이스 에이지에 나오는 다람쥐가 도토리를 찾아 우주까지 나가는 내용인데, 각종 행성이 당구공처럼 이리 튀고 저리 튀고 하는 걸로 보아 3D를 노리고 만든 영상 같았다. 어디선가 아이스 에이지 스크랫 편을 만든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게 설마 이것인가 싶기도 하고..
스누피는 사실 단편적인 그림이나, 몇 개의 카툰으로 이루어진 스토리를 보곤 했다. 찰리 브라운이 이렇게 답답한 성격인줄은 몰랐음.. 하지만 순수하고 속 깊은 것은 잘 알겠다. 중간에 삽입된 곡들은 스누피에 좀 관심 가지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고, 각종 익숙한 그림들의 유래와 앞 뒤 모션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라이너스가 진국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음. 라이너스가 못되빠진 루시를 이겨내느 방법이 무시 라는 점에서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굉장히 미국적이어서 좋았음.. 내가 우리나라 문화 다음으로 그나마 인지하고 학습한 문화여서 좋았다. 빨간머리 소녀가 동부로도 가고, 스누피의 삼촌이 서부에서도 오는걸로 보아 배경이 미국 중부인가 싶기도 하고, 눈도 많이 오고 하키도 하는걸로 봐선 북부 일것 같고.. 여러가지 정보가 궁금하지만 찾아 보기는 귀찮구려... 그리고 하키에 빠져 있는 패티 너무나 좋았다. 꾸부 같은 느낌이 물씬 났음..
@CGV 대구 w/요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