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것(영화)/2014

님포매니악 vol. II(Nymphomaniac: Vol. II, 2013)

마이토 2014. 7. 19. 22:15

두번째 본 영화. 처음 볼때는 장트러블 와중 이었어서.. 어느 순간 부터는 집중 할 수 없고 심지어 중요 장면(오늘 보니까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음)은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평화로운 장을 위해 아침부터 노력을 하고 봤다. 다시 보니까 좀더 우울한 영화였음.

 샐리그먼이 뭔 짓을 저지를지 알고 있으니까 샐리그먼이 하는 이야기들이 다 짜증 스러웠다는게 처음과 다른 감상 포인트였다. 여전히 샐리그먼과 같은 남자라는 동물의 행동은 이해 할 수가 없다. 남자들도 여자라는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서 짜증나고 답답해 하는 부분이 있는건 잘 알겠지만 여하간 서로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은 분명 존재 한다.

 영화를 보면서 좀 짜증 스러운 요소가 있었는데, 이건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고 볼때마다 다를것이라는 점에서 참 흥미로운 영화감상 포인트 인것 같지만 대부분이 성가신 일이므로 이걸 굳이 즐기고 싶지는 않다. 조가 가학적 관계를 가질 때 마다 뒤에 앉은 할아버지가 미친X, 하이고, 하이고,, 그러셔서..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는 전화까지 받으셨음(부인인듯), 전화 받을때 신음소리가 나길 바랬건만 샐리그먼의 성찰 부분이어서 아쉽..

 

스포 있음

 지난번에 놓친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늙은 제롬의 등장이었다. 처음 봤을때 이부분을 보지 못하고 조가 제롬을 총으로 쏘려고 할때 왜 저 남자를 죽이고 싶어 하는거지, 무슨일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P와 사귀는 남자가 늙은 제롬 역이었음.. -순간 모든것이 이해가 갔다. 굉장히 사람에게 실망하는 포인트 인것 같은데, 그 때 조가 산위에 올라가서 외로운 나무를 바라보고 우두커니 서 있었는데, 그 나무가 조의 영혼의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이 장면은 님포매니악 통틀어서 가장 좋은 장면이어서 계속해서 보고 싶다. 그 외로운 사운드와 함께.

 

 소아성애자 부분도 굉장히 슬픈 장면이라고 생각함.

 이제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데, 오늘따리 보면서 좀 괴로웠다. 조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서 그런것 같음.

 

+ 감독이 I, II를 나누는데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II의 첫 대사는 의미가 많이 있을까 싶은데, 첫 대사는  제롬의 "누구세요" 였음.

 

@CGV 대구 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