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것

비가역적인 시간

마이토 2018. 1. 15. 06:48

어떤 시간이나 상황은 반복되어서 어떻게 보면 다시 되돌릴수 있는데, 지금 시점의 나는 일정 시간 구역에서 문을 닫고 나와버린 상황이 된것 같다. 그래서 더이상 되돌릴 수도 없고, 다시 그 자리로 갈 수도 없다는게 문득 느껴졌다. 예를들면 2017년 2월의 나는 다시 쉽게 2017년 1월의 내가 했던 일을 그대로 반복 하거나 조금 수정해서 행동 할 수 있는데, 2018년의 나는 2017년의 그 어떤 시점으로도 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시간을 돌린다기 보다는 그때의 일상을 이제는 다시 할 수 없다는것. 아침에 밀리는 길을 운전해서 출근 해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 느즈막히 집으로 퇴근해서 잠깐 엄마랑 대화를 하고, 탱구를 껴안았다가 트위터를 하며 잠드는 그런 일상을 이제는 더이상 할 수 없다는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때로 매우 돌아가고 싶다거나 지금 이 상황이 싫다는건 아닌데 한마디로 비가역적인 시공간을 지나와 버렸다는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