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것(영화)/2014

고양이(Le Chat, 1971)

마이토 2014. 8. 6. 00:37

필름영화를 보고 싶어서 고른 프랑스 영화.

필름 영화를 몇 번 본 것 같지만 막 인식하고 귀하게 여기면서 봤던건 아니어서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음 이게 필름 느낌이란거군 하며 봤다. 내용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너어어어어어무 좋아서 다시 보고 싶지만 다시 볼 수 있을까 싶다.

LP로 음악을 들을때 느끼는 답답함과 동시에 포근한 느낌이 필름영화에서 느껴졌다. 음성또한 그런 느낌이었음. 영화 초반과 후반에는 특히 노이즈가 심했는데, 그건 필름의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의 내용과 자세한 정보는 (재)영화의 전당 서머스페셜 리플릿에 있는 내용을 발췌하여 옮겨봄(네이버 영화정보에는 너무 정보가 없다...)

감독 : 피에르 그라니에-드페르(Pierre Granier_deferre)

출연 : 장 가뱅, 시몬 시뇨레, 자크 리스팔

1971, 86min, 35mm, Color, France/Italy

1971 베를릴 영화제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인쇄업을 했던 쥘리앙과 전직 서커스 배우였던 클레망스,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오던 두 사람에게 남은 것은 서로에 대한 경멸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헤어지지 않은 채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오래된 집에서 함게 살고 있다. 말 한마디 섞지 않는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어떻게 하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트릴지만 생각한다. 한편, 쥘리앙에게는 그가 끔찍이 아끼는 고양이가 있는데, 클레망스의 눈에는 남편과 고양이가 그저 아니꼬울 뿐이다. 추리소설의 대가 조르주 심농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절망적 인간관계 속에서 소통의 부재와 관계의 의미에 대해 그린 심리소설로, 냉소적이고 환멸적인 유머가 가미되어 있다. 필립 사르드의 음악은 긴장과 이완을 거듭하는 쥘리앙과 클레망스의 심리를 뒷받침하며, 서정적인 메인 테마곡은 어딘지 서글픈 정서를 더한다.

 

첫대사는(내가 기억 해 낸것이 아님..) 수술실에 실려간 어떤 인물의 성(姓)의 스펠을 묻는 내용: "스펠이 뭐죠? 뷔엥 B-O-U-I-N"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영화 내용은 영화의 전당 리플릿에 잘 나와 있고

재미있는 포인트는 클레망스가 고양이를 버리기 위해 가방에 넣고 슈퍼에 갔을때.. 그리고 그 고양이가 짜잔! 하면 귀환 했을때.

재미있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줄리앙이 죽은 고양이를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서 쓰레기통에 버릴때 였던것 같다.

영화에서 감독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자 공사현장에서 건물을 허무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인가 싶다. 현대의 해체되는 가족? 파괴되어 가고 있는 관계?

영화는 원형으로 생긴 띄지 같은 구성을 하고 있다. 첫 장면이 결국은 마지막 장면이 됨.

 

줄리앙은 클레망스를 싫어하는게 아니고 더이상 사랑하지는 않는 상태 인것 같은데, 클레망스는 자꾸 사랑을 강요 하는것 같았다. 왜 그렇 일이 벌어질까 왜 둘 관계에서 한명은 지쳐버리고 한명은 계속된 집착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런 상황은 시대를 막론한 인간의 보편적 상황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줄리앙은 잘 대처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아쉬울 따름.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