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것(영화)/2014

60만번의 트라이(One for All, All for One, 2013)

마이토 2014. 9. 21. 00:31

북녘 어린이 영양빵공장 사업본부에서 행사의 일환으로 "무료" 상영회를 했다.

그 전에 <우리학교, 2006>의 김명준감독님이 조선학교에 대한 강연회를 하셨다.

 

재일동포가 다니는 학교는 두 부류로 나눠진 줄 알았다. 공산당을 지지 하는 사람들은 조선학교, 남한의 제도를 지지 하는 사람들은 한국학교 뭐 그런건 줄 알았다. 학교라는 개념도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학교 같은걸로 생각했는데, 독립된 학교로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으니 행사에 의의가 있었을것 같다.

재일동포가 직면한 어려움과 문제는 소설가 가네시로가즈키가 잠깐 잠깐 이야기 했던 소설 속 내용 정도와,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귀화해야 했던 이유정도 밖에 몰랐는데, 우리나라의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일본의 아베정부의 합작으로 아주아주아주 어려워지고 억울한 면이 많다는 것, 우리가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일본은 치밀함 그 자체이고, 우리나라 정부는 안일함 그 자체임을 이렇게 학교라는 시각에서 봐도 여실히 들어난다..

 

김명준감독님이 하신 말씀중에, 우리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가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일본에 가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거나, 의도치 않게 일본군인에 체포되어 강제로 징용되었으면 나도 또한 일본에서 나고 자라서 인생의 짐을 하나 더 얹었을지도 모르겠다.

 

 

첫대사. 모르겠다. 감독이 일본 주재특파원 처럼 있었고, 그러던 와중 아파서 투병하게 되었다 뭐 그런 내용이었던것 같다. - 이제 꼭 적으면서 봐야겠다. 기억은 정말 휘발성중에 극휘발 아니 폭발성이 있는것 같다.

 

웃긴장면은 너무 많았다. 이것도 코믹을 장르 카테고리안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선수들이 가진 징크스 같은것 중에서 몸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소금으로 문지른다고 했는데, 한 선수는 어깨, 한 선수는 무릎인데, 한 선수는........................ 얼굴 전체!!!!!!!!!!!!!!!!!! 이 친구는 영화내내 코믹전문 담당이었다. 나나씨와 잘 되길 바라.

그리고 경기도중 머리에 충격을 심하게 받은 선수가 뇌진탕이라고 진단을 받을 상황에 있는데, 뇌진탕 진단을 받으면 경기 출전을 못하니까 선수의 아버지가 의사를 겁줘서라도 뇌진탕 못받게 해야한다 뭐 그러고 계셨을때도............ 의사를 겁주다니... ㅋㅋㅋ

 

이래저래 조선학교가 직면한 문제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정체를 뚜렷하게 잘 찾으며 살아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잘 받아 들일 수 있었다. 좀 더 관심을 가지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겠다.

 

@CGV 대구 한일

 

 

 

 

. 눈물 장면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