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개의 세포

쓴것 2014. 11. 1. 22:51

팀쿡 이야기도 쓰고 싶고

선생님들 이야기도 쓰고 싶은데

그냥 단편적인 생각들만 있다.

 

대한민국에서 투표를 하며 살 수 있는것도, 내가 대학교육을 받고 더 긴 학위를 하고 있는것도, 과거의 누군가가 고군분투 하여 바꾼 좀 더 살기 나은 세상이 되었기에 가능 하다는건 분명한것 같다.

 

어떤 발명이나, 새로운 이론이나 자연과학의 법칙을 발견 하는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내가 좀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는,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것은 어떤, 지금은 기본적이라고 생각하는 기반이 없으면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인권을 위해 싸운 사람들,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 노예제도 폐지를 위해 싸운 사람들, 흑인의 인권을 위해 싸운 사람들,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양성애자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 기존의 편안함을 분명히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이런 당연하면서도 당연하지 않는 일들을 위해 내딛는 한 걸음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어려운지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나는 내 개인적인 문제에서도 이렇게 수많은 고민과, 수많은 득실을 따져가며 정당성을 찾고 있는데 말이다.

 

요즘 점점 10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내가 이렇게 나에 대해 서른이 다 되어가도록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기적이게도 그 10년이란 세월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바뀐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어 있다는 전제를 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누군가 일궈놓은 편안함을 누리기 보다는 나도 그 변화에 동참하고 도움이 되는 방법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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