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많은것을 보지 않았다.
영화도 많이 안 보고 책도 안 봤다. 못 봤다고 해도 되긴 하겠지만 자의에 의해 안 본 것이므로 안 본게 맞는것 같다. 영화는 연애담 정도만 좇아 가며 봤고, 대부분의 일요일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매우 불편해 하며 하루종일 무기력 하게 보냈던것 같다. 포스팅 멈춤도 무기력의 증거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 이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일 앞에서 일들이 너무 크게 보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들이 포스팅을 멈추기 몇 달 전부터 서서히 일어 났던것 같다. 이러다간 폭삭 망할것 같은데 망하는걸 알면서도 어떻게 도리가 없어 보인다.
어떤 성취도 즐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그 즐거움이 잘 상상되거나 예상되지 않는다. 막상 어떤 자그마한 일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긴 하는데 그 기분을 예측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내 것이 아닌것 같은 생각도 많이 들고.
사실 지금도 모든걸 놓고 그냥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