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다. 결국. 마침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님포매니악 감독판을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예매하는날 열일을 제쳐두고 광클을 했다. 그 어느 광클보다 더 떨리는 순간이었지만 서버 다운으로.. 20분쯤 뒤에 예매 가능 했음. 혹시나 자리경쟁으로 보지 못하는 순간이 올 까봐 맨 앞줄로 예매를 했다.
325분, 1000석이나 되는 영화관, 상영했던 버젼보다 1시간 30분 늘어난 러닝타임, 블러처리 안함. 규모면에서 압도적이지 않은가.
1시간 30분이 늘어 났다고 해서 새로운 (충격적인) 스토리가 나오길 바랐는데, 볼륨 1에서는 몇 몇 장면만 대체 되고 볼륨 2에서는 낙태에 관련한 내용, SM플레잉(이런 표현이 맞을란가)에서 생략된 내용이 자세하게 나온다.
몇몇 삭제된 장면은 왜 삭제 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중요하고, 또 한편으론 사소하고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은 장면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시간 때문이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이 중요한 장면은 고양이문이 아닐까 싶은데 왜 생략했을까 싶다.
이번에도 샐리그먼이 결국 그짓을 할걸 알고 보니 샐리그먼이 하는 소리가 다 '개'소리로 들리는데, 그래서 중간에 졸아버렸다.... 아버지의 말년을 그린 장면이었는데... 조가 원치않는 임신으로 낙태를 하게 되는데, 병원에서 낙태를 하려면 정신과의사의 소견이 필요 했다. 그러나 의사와의 내담을 고분고분하게 하지 않아서 결국 셀프로 낙태를 하게 된다. 아프리카 사람이 나오는 장면 아마 A Dangerous Man이었던가 하는 번호없는 소제목에 있는 내용인데, 이게 상영할때 보면 재미가 없다. 다 블러 처리 되어서. 블러없이 보는게 바람이었는데, 이뤄졌음. 석탄위에 나체의 여자가 누워있는 장면이 영화 대표사진처럼 쓰였는데, 이는 Joe가 아니라 Joe가 Rehub이라고 해야하나 환우회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곳에 같이 참석한 섹스중독자 중 한명이다.
볼륨 1과 2를 나누는 시점이 감독판은 좀 더 앞부분으로 들어가 있다. 한 5분정도 앞에서 볼륨 1이 끝난다.
Mrs.H는 완전 좋아하는 내용이어서 기대했는데 다시봐도 너무 재미있었음.
영화가 길어서 10분간 Intermission이 있었다. 영.화.에.
여러모로 완전 신기한 경험이었다.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은 1층 2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상시에는 1층만, 이번 영화제와 같은 행사기간에는 2층까지 열어서 상영한다고 한다. 1층에서는 각 자리간 높이 차이가 거의 없어서 화면을 올려다 보는 구조. 그러나 맨 앞줄에서 봤지만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았다. 화면이 워낙에 커서 가로로 굴곡이 있었다.
@부산극장(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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