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 사전 조사를 간단히 할 때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고 해서 좀 어려울수도 있겠거니 했다. 실은 눈먼자들의 도시도 무서워서 보지 못하는 멘탈을 가져서 소설도 영화도 보지 않고 그 이름의 명성만 익히 알고 있는 상황(98년에 노벨상을 수상 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역시나.. ㅠㅠ 나는 멍청해 하는 자책만 남았다. 이 영화를 미리 본 존갈님이 초반 5분을 잘 봐야 한다고 해서 숨도 안 쉬고 봤는데. 모르겠다. 그게 왜 중요한지도. 영화를 다 보고나서 여러사람들의 후기나 해석을 읽어도 딱히 이해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총체적 이해 못함. 어정쩡한 과학하는 멍청이 답게 해석하자면, 몸에 난 상처가 우연히 같은 두 사람이 동시에 존재 하고, 그러나 엄마는 다르고(엄마가 거짓말 할 수도 있음), 연인도 다르고, 그런데 아담의 연인은 아담을 좋아하고, 클레어의 연인은 아담도 괜찮은 상황.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상황은 블루베리에 대한 상반되는 태도와 사진. 클레어는 온전한 연인과 같이 있는 사진을 갖고 있고, 아담은 연인이 찢겨져 나간 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걸로 보면 클레어 이후 아담이라는 시간이 만들어 지는거 같기는 하지만 이것도 앞뒤가 안 맞는게 있는것 같고. 그리고 거미는 뭔지도 모르겠음.....
영화의 심미적인 요소를 이야기 하자면 이런 분위기 좋다. 노란색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나로서는 전반적인 노란색(이것도 어떤 의미가 있다고들 한다.)과 배경들-온타리오 토론토로 생각됨-의 건물도 마음에 들었다. 아담의 실용적인 방들도 마음에 듦. 나중에 내 집이 생기면 딱 저 수준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담이 클레어를 찾아내는 장면, 즉 클레어가 영화에 나오는 장면은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의 장면을 연상케 했는데, 저런게 흔한건지 아님 그걸 의도했는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가 제작된 시간상 아닐것 같다는 생각도 듦.
나에게는 매우 어려운 영화여서 한번 더 봐야겠는데, 혼자 봐선 또 이모양일것 같아서 마구마구 나의 멍청함을 풍기며 물어 볼 수 있는 6살 어린 남동생 탱구랑 봐야할것 같다..... 그러나 탱구가 휴가나올 때 쯤이면 막은 이미 내렸을 것이고...
@CGV 대구 8관 무비꼴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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