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영화를 보기위해 들인 노력이 상당하다. 교수님과의 점심식사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칠곡에서 시내까지 무려 택시를 탔는데, 마침 신천대로는 고장차량으로 정체가 됨. 여하간 돈 + 시간으로 인한 마음졸임때문에 신경이 쓰일뻔 했지만, 다행히 몰입은 잘 하고 봤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건 이런 컨트롤이 잘 되는것. 오늘이 아니면 상영관에서 보기는 힘들것 같고, 영상을 구하는것도 쉽지 않을것 같아서 무리 해 가면서 봤다. 결론은 그런 무리가 아쉽지는 않음.
영화를 보고나서 들었던 주요한 생각은 '결국 신경전달물질 인건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은 실제로 뇌가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각 말초기관에서 보내는 신호, 물질에 의해 간접적으로 인지하는 것인데, 머지않은 미래에는 이런것을 총체적으로 조절 할 수 있게 됨으로서 현실과 인지공간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내용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또 사람의 본성, 본질을 항상 그리워 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인것 같다. 내가 인지하기에는. 특별한 반전이랄것도 없는데, 처음 캐릭터를 스캔하다고 할때, 그 개념이 나는 너무 생소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게 무엇인가 계속 궁금해하며 집중 할 수 있었다. 영화나 문학이나 예술이 오래전 부터 해왔던 고민인지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최근들어 생각하게 되는 주제인 나는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 존재하느냐 하는것 인것 같다. AI와 맥락을 같이 하는 영화라고 생각함. 애니메이션과 실제 배우가 공존한다고 했는데, 솔직히 그런 애니메이션 그림체를 좋아하지 않아서(서양스러웠음), 애니메이션은 좀 별로였음. 그러나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는 도구로서 사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로빈 라이트역으로는 로빈 라이트가 나옴. 영화에서 말하는 이사람이 했던 작품들이 진짜 작품인가 싶어서 봤는데,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굉장히 많은 작품을 하고 있음. 그 중 영화에서 이야기 했던 포레스트 검프는 정말 포레스트 검프에 나왔고, 프린세스 브라이드에 조연으로 나왔는데, 영화상에는 주연으로 나왔다고 그때 명성을 얻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전형적인 서양 + 러시아의 뼈대 큰 예쁜 언니처럼 생겨서 내 눈은 또 잘 구분 못함. 딴데 좀 다른 모습으로 꾸미고 나오면 100% 못알아 볼듯.
로빈의 딸로 나오는 새라는 '디태치먼트(2011)'에서 갈곳 없어 이 남자 , 저 남자의 욕망을 채워주다 헨리로 부터 도움받는 에리카역으로 나온 사미 게일, 그리고 스캔한 배우의 샘플을 보여주는 샘플 역할을 했던 미셸역으로 나온 새라 샤이는 내가 좋아하는 미드 Person of Interest에 쇼ㅑ 요원으로 나오는 우리의 쇼ㅑ. 새라 샤이는 사실 퍼오인에서 냉혈한 사이코패스역할이어서 어디에서나 그 느낌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여기선 예쁜 아내, 여자친구 역할로 나오고 잘 해서 안심이 되었음. 이렇게 두 배우가 안면이 있었고 나머지는 긴가민가 하다. 특별히 애정하는 배우도 보이지 않고 엘렌페이지와 연관있는 배우도 보이지 않음.
의문점, 로빈과 남자배우 한명이 마지막으로 분자구조를 팔지 않은 것으로 나오는데, 그 남자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모습으로 봐서는 톰크루즈 인것 같은데 대사도 배우 스캔 후 20년동안 유니세프로 아프리카 아이들 돌봤다고 하는데, 유니세프로 아프리카 아이 돌보는건 브래드 피트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캐릭터 대부분 실제 인물인것 같은데, 이거 매치하는것도 재미 있을것 같다. 덕력 높으신 분들은 매치 시켜놓으셨을지도.
Young forever가 BGM인데 좋음.
@동성아트홀
참고 자료
1. Young forever
2. 네이버 영화 - The Congress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3664
3. 로빈 라이트 프로필 - 네이버
http://movie.naver.com/movie/bi/pi/filmo.nhn?code=2533#tab - 실제로 텍사스 출신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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