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황윤

첫 대사: 어린시절 개들은 나에게 친구이고 가족이었다.


필모를 보니 감독은 동물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찍는 사람인것 같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야생동물 수의사의 아내이기도 하다. 공장식 사육에 관한 실태를 아주 점잔하게 보여준다. 안 좋은 환경의 사육시설은 촬영 자체가 불가능 했기 때문일테지.. 공장식 사육의 대안으로 친환경적인 먹이와(사료가 아닌) 가축시설을 이용하는 농장을 비교적 잘 관리되고있다고 판단되는 공장식 가축시설과 비교하며 보여준다. 주로 보여주는건 돼지농장인데, 어제 이 영화를 보고 오늘 돼지고기를 보니 먹어도 되나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먹을땐 맛있게 잘 먹는다. 지난번에 읽었던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의 마일드한 영상버전같다.


우리나라 양계사육시설이 더 끔찍할텐데.. 그걸 봤으면 더 적극적으로 치킨을 멀리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치킨하나만 안 먹어도 여러 사람들과 먹을 수 있는 식사가 많이 제한된다. 그리고 많은 가공 식품에는 치킨스탁이 들어있다.


처음 동물을 먹는것에 대하여 생각을 할 때, 내가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었던 부분은 (1)동물도 생각을 할 수 있고 감정이 있다, (2)동물을 먹는것 보다 채식을 하면 몸이 더 건강해진다 정도가 있었다. 사실 책과 영화 둘다 그런 이야기는 잠깐 지나가면서 하지 강조 하지 않는다. 그리고 육식 자체를 반대 하지 않는다. 효율성을 강조한 공장식 사육을 비판할 뿐. 그리고 우려했던 것 보다 감성에 호소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감독의 남편이 이야기 한다.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먹으려 하는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결과라고.


요즘 메르스로 떠들썩한 시점에 구제역 관련 뉴스의 멘트를 영화로 다시 들으니 평소같으면 그냥 듣고 넘길 말들이 하나하나 뇌리에 꽂힌다.


역시나 영화를 보면서 나는 또 실험동물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했던 메모를 두서없이 옮겨 본다


구제역으로 돼지를 살처분 할 때 돼지의 울음소리.

한국에는 천만마리의 돼지가 있다.

남편이 영화 초반에서 내가먹는 음식을 선택할수 있는 권리, 육식은 선택의 영역이다.

공장식 사육환경에서는 돼지를 경제적인 동물이라고 부르고 경제적인 동물이 도태될 때 약물이나 전기를 이용한다.

원선생님이 돼지를 거세할때 거세를 하고나면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돼지고기집은 희안하게도 돼지그림 간판을 많이 쓴다.

비육식주의자


@55극장

이날 관람객스코어가 1이었다.

영화관을 못 찾는 바람에 1분 늦었는데 나 한명을 위해서 친절하게 틀어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