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리뷰를 미루고 미루다가 실마리를 하나 잡았다. MBTI이야기 부터 하자.

 애비의 아내는 잘나가 보이는 듯한 이혼전문 변호사 이다. 이 사람은 왕성한 사회생활을 뒷받 침 할 만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MBTI에서 ENTP. 개인적으로 가장 Bitch같은 성향은 ENTP라 생각하는데 영화에서도 좀 그렇게 느껴진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Bitch는 뭐랄까 금발에 가슴크고 예쁘게 생긴 남자 잘 꼬시는 그런 느낌 보다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이라는 느낌이 강한데(막 외국어를 자기 맘대로 느끼고 쓰려고 하는 나도 좀 웃기기는 하다.), 그런 느낌으로 그려졌고 ENTP라 했을 때 좀 빵 터졌다.(혼자 웃는 포인트라 좀 슬픔).

 애비 역할을 맡은 로빈 웨이거트는 엄청 익숙한 인물인데 필모는 그다지 내 눈에 띄는 작품이 없다. 도대체 어디서 봤는지 너무 궁금함. 아니면 너무 보편적으로 생겼거나... 프렌즈에 나오는 피비를 닮았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로벤 웨이거트가 나오는 미드는 다 단역인데다가 그렇게 열심히 봤던 미드들도 아니어서 단역까지는 기억도 못하는게 분명한데 익숙한 얼굴인것도 분명하다.

 이번 영화도 LG영화여서 더 심각하게 봤던것 같다. 그러니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보편 타당한 감정의 변화 인데, 그래도 뭔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이 있기는 한데, 이걸 내가 스스로 언어로 풀어 내려면 한번 더 보는게 좋을것 같음.. 그런데 L의 삶에 대해 너무 이상적으로 그려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세상은 아직 더 많이 각박 할텐데... 한 30~40년 뒤 이야기가 아닐까..

 로프트는 막연하게 감각있는 뉴욕커가 스스로 만드는 집이라고 생각했는데, 로프트를 직업적으로 꾸며서 되파는 일이 있다는것을 알았다. 누군가가 감각적으로 꾸며놓은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다. 실제로 위치 좋은 로프트는 얼마 쯤 할까...?

 

@동성아트홀(6/28)

 

+한국 제목이 맘에 안듦. 사람들이 안 보고 싶어 할 만한 제목인것 같음..
영화의 원제는 Concussion. 뇌진탕이다. 영화의 시작은 애비가 아들이 던진 공 때문에 머리가 깨져서 피범벅이 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의 나이가 42살이었는데, 이 나이도 상당히 갖고 싶은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