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영화관에서 본 영화를 다시 봤다. 이번에는 화면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일부러 자막을 보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자막이 화면에 주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았다. 굉장히 어두운 장면인데 자막이 너무 밝아서 화면이 망쳐져서 정말 짜증이 솟구쳤다. 마지막엔 외국어를 듣고 자막을 의식적으로 피하는게 피곤해져서 결국 자막을 피하는것을 포기 했다.
CGV무비 꼴라쥬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만석인건 첨 봤다. 영화보러 가는길에 예매나 해야지 했는데, 출발하기 직전에 확인하고 6석인가 7석남아서 식겁하고 예매했다. 다행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은 많이 남아 있었음..(아니 남은 자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 존갈님 말대로 갑자기 웬 인기인가 싶음. 다음주에도 원하면 한번 더 볼수 있을것 같다. 이렇게나 인기인데 계속 열어둬야지.. 사람들의 반응이 좀 재미 있었음. 의외의 포인트에서 웃어서 좀 신기했다. 예를들어 마지막에 OS가 떠났을때 시어도어가 에이미 한테 찾아갔을때 에이미가 퀭한 표정으로 시어도어를 맞이 하는 장면에서 사람들이 웃었는데, 나는 그게 신기해서 웃었다.
좋아하는건 대부분 앞에서 다 말했고, 새로 좋아하게 된 포인트가 있는데, 대사가 이랬던것 같다. "Falling in love is kind of like a form of socially acceptable insanity." 나도 좀 미쳐보자...
싫어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아니, 싫다기 보다는 몹시 견디기 힘든 포인트가 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든 관객의 입장에서든. 사만다가 실체가 없는것에 굉장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을 무렵, 사람을 한명 고용(고용은 아니었다. 자발적인 참여여서)해서 자신의 대리역을 맡겼는데, 사만다는 분명 어떤 경계를 넘어 다른곳에 존재하는데, 또 다른 사람이랑 엮여야 하는것이 말이 안되는것 같아다. 사만다도 아니고,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도 아닌건데, 누군가를 사랑 하기를 강요하는 느낌.
딱히 엘렌페이지와 연결되는 배우는 없지만, Set costumer에 DAVID PAGE가 있음.
@GCV대구 8관
참고자료.
1. Supersymmetry - Arcade Fire: 마지막에 삽입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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