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다니엘 리베이로(Daniel Ribeiro)

첫 대사: 지금 귀찮음 지수는 몇이냐?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 전국 순회 상영의 혜택을 입어 대구의 오오극장에서 관람 할 수 있었다. 영화제 관계자 분이 스티커와 홍보 리플릿을 나눠주시고, 기념품을 판매 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이런 혜택을 베풀어 주셨으면 좋겠다. 프리헬드는 왜 안해 주냐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렸는데.. 판권문제라고 진지하게 답해주신 김승환님께 감사합니다... 저 벌써 두 번 봐서 괜찮아요... 개봉하면 더 많이 볼게요.. (프리헬드) 그리고 내년에는 하루 종일 날을 빼서 꼭 종일 관람을 하겠습니다. 너무 바쁘고 열뻗치는 일주일을 보내서 예매 한 것 조차 까 먹고 있다가 전날 저녁에 용케 기억 해 내고 얼마나 날아갈듯이 기분이 좋던지. 그렇다, 나는 아주 인기가 있을 줄 알고, 혹시나 55석의 관람석이 꽉 차버릴까봐 500원을 더 주고 예매를 했다. 현실 감각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나의 모습의 한 예이다.


아! 너무 아름다운 영화였다. 왓 어 뷰티풀 무비 이스.. 내용도 아름답지만 화면도 아름다웠다. 시각 장애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정도로 생각 하고, 시작 장애 소년도 장애인의 삶으로서 다수자는 아니니 프라이드 영화제에서 다뤄주는 건가보다... 하고 보러 갔는데, 퀴어 코드가 있어서 감동 백배... 가브리엘이랑 그렇게 잘 되다니 부럽다. 비현실적이긴 하겠지만 그렇게 우호적으로 대해주는 반 친구들도 너무 귀엽고 아름다웠다. 이 영화를 적극 추천 해 주셨던 트친님 감사합니다. 같이 보러 갔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극 중 부모님도 어찌나 인자하신지. 가브리엘이 무심코 시각 장애를 가진 레오에게 영화를 보러 가자거나, 월식을 보러가자고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섬세하게 표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가브리엘에게 레오의 장애는 레오를 바라볼 때 아무런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는게 아닐까..


인물들의 감정 흐름이 급변 할 때가 있는데, 이건 영화를 꾸려 나가는 과정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인물의 마음을 반영 한 것이라고 미화하여 믿고 싶다... 


좋았다. 개봉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보러 가라고 추천 하고 싶음.


@오오극장 16 -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 전국 순회상영

'본것(영화) >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트 오브 컵스(Knight of Cups, 2015)  (0) 2015.11.21
더 랍스터(The Lobster, 2015)  (0) 2015.11.21
프리헬드 (Freeheld, 2015)  (0) 2015.10.11
헬프 (The Help, 2011)  (0) 2015.09.29
피치 퍼펙트 (Pitch Perfect, 2012)  (0) 201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