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찰리 카우프만
첫 대사: 엄마 보세요 비행기에요. 1995년 11월 15일
음악감독: 카터버웰(헤일시저, 캐롤)
MPAA: 49651
찰리 카우프만이 동명의 연극을 위해 썼던 각본이라고 한다. 이 연극에는 필립 시모어 호프만, 메릴 스트립이 참여 했었다고. 미국이라는 곳은 어떤 곳이기에 필립이나, 메릴 같은 사람이 연극을 하나 싶었다. 그리고 그 연극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상상이 안간다. 연극은 시카고에서 하는 걸까? 뉴욕에서? LA에서?
마이클이 여자 였으면 이 영화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마이클이 폭력적이고 이기적으로 느껴 졌는데, 사람이, 그리고 사랑이 영원 할 수 없고, 결국엔 밋밋한 감정으로 바뀐다고 말하려고 했다면, 마이클이 싫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기적이고, 자기의 감정안에만 갖혀있고, 자기연민이 너무 심한 사람 같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또 동물로서의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도 못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론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해야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럼 또 도리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만약 성별이, 젠더를 바꿔서 표현 했다면 어떤 더 많은 족쇄가 채워져서 서술을 했어야 할지.
암튼, 시네마 톡 예매권이 생겨서 봤는데, 톡 프로그램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자주 접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끔 동블리가 하는 발언, 평소에 팟캐스트에서는 잘 정제 하는 편인데.. (오빠가 사줄게 이런거 빼고) 내가 참가 해 본 세번의 톡은 여성으로서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런데 다른사람들 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니니까 주로 만족하면서 지냈는데, 이것마저 고쳐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 덕분에 나도 비판적으로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조금 지루한면이 있어서 시계를 세번이나 봤는데, 이걸 찍는데만 꼬박 3년이 걸렸다고 한다. 1초에 표현되는 24프레임을 모두 손으로 인형을 움직이고 사진을 찍어야 했으니..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지겨웠을까.
시계를 봤다고 해서 영화가 나빴다는건 아니다. 이터널 선샤인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또 한번 더 좋아하지 않을까.
@CGV대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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