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첫 대사: 네~ 큰변화이군요..
아. 첫대사는 반어법인가... 영화는 가을부터 시작해서 겨울 봄 여름 순으로 진행되는데 다마코가 처어언처어언히 움직인다. 어떻게 보면 의지상실인 사람처럼 보이는데 나름의 생각은 있으리라.
부러웠다. 계속 쉬는 기간 없이 줄곧 어딘가에 속해 있고 어딘가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고 있는 이 생활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지난 여름에) 한 박자 쉬면(아니면 영원히 그렇게 쉴 수만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다마코 아빠와 정 반대의 아빠를 가진 나로선 일주일이라도 직업이 없거나 집단에 속해있지 않고 집에서 밥먹고 자고 있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아마 아파서 집에 있어도 못견디지 싶다.
다마코 아빠가 자꾸 밥먹으면서(맛있는 일식 가정식이다.) 맥주를 마시는데 아아. 덮밥에 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는 영화다.
기분에 대한 컨디션이라고 해야하나 나쁘지는 않지만 굉장히 낮은 상태의 기분이어서 요 몇일 어떤 영화를 봐도 감흥이 없다. 재미도 없고, 이게 내 문제인지 영화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영화를 봐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모라토리움이 뭔가요?
모라토리움은 경제용어라 한다. 뭐 어려운 단어는 집어 치우고 지불 유예를 선언한다 정도. 이것을 현대사회의 젊은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빗대어 표현한것 같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을 할 수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책임과 의무를 피하고 미루는 증상이라고 함.
그럼 젊은이는 사회와 가족에 대한 빚이 있어서 일을 해야하는건가?....답답하다.
@동성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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