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먹은것 2014. 11. 5. 20:42

우리 연구실 사람들은 거의 모두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 이어서 전라도 음식에 대한 환상 + 로망이 있다. 무조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들이 또 딱히 미각이 예리하지 않아서 양만 많으면 무조건 좋아하기도 한다.

 

광주에 학회가 있다고 하면 연구실 사람들의 반응은 십중팔구 "맛있는거 먹고 오겠네"이다.

최근 광주출신의 신입생이 왔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광주에는 뭐가 제일 맛있어?"라고 묻곤 했다. 여담으로 이친구의 대답은 "대부분 다 맛있어요" 였다. 자신감인가 패기인가 진실인가 귀찮음인가?ㅋㅋㅋ

 

좋아하는 식품이 들어있으면 무조건 맛있다고 느끼는 종류의 인간인지라 사실 광주에서 먹었던것 다 맛있었다. 그래서 잊지 않기위해 기록 해 보려고는 하나 맛은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맛있었다.

 

1. 전주 중앙회관 -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 옆 롯데백화점 지하 식당가에 있다.

언양식 한우불고기와, 모듬전골을 시도 했는데 맛있었다. 맛깔나는 부식 같은건 아니지만 기본 밥이 돌솥밥으로 나온다.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한번에 눈이 뜨이지는 않았지만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2. 섬진강 - 김대중 컨벤션 센터 주변에 있다.(광주광역시 서구 신촌길 20)

계절음식 전문이라고 하는데다 사람 당 얼마를 받거나 메뉴가 있는게 아니라 1상당 얼마를 받는 형식의 집이어서 더욱더 기대를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너무 많은 음식이 나와서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해산물 위주였다. 전라도 답게 홍어삼합이 나왔는데,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총평은 마일드한 홍어라고 했다. 가을전어도 맛있었고, 굴비와 보리굴비도 맛있었고, 전복도 나왔고, 육전은 정말 일품이었다. 굴비를 먹을때 냉 녹차를 주는데 이 녹차에 밥을 말아서 굴비를 얹어 먹으면 입 안에서 그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3. 꽃담 - 첨단지구에 있다.(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강변로 85)

떡갈비 정식으로 먹었는데 늦은 점심시간에 갔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날로날로 번창하는 가게라 한다. 떡갈비도 맛있지만 갖은 부식과 계속 제공되는 갖은 채소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