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겨레에서 소개 글을 읽고 메모 했다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어서 냉큼 잡아 왔는데, 다시 팔려고 했다가 친구집에 버리고 왔다. 지은이 둘이 한겨레 기자 출신이다.

원자력 또는 핵발전은 친구 덕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인생 주제였는데, 나는 또 방사선을 이용해서 실험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서로 떨어지기는 힘든 내 삶과 밀접하게 관련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방사선 종사자 교육을 들으며 알게된 끔찍한 사실이 중국에서 원전을 우리나라의 서해안 인근에 어마어마하게 지을 계획 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로 원전을 지으려고 해서 주변국에서 기술적 협조를 해 주려고 해도 거부 한다는 것.

초등학교때 주요 에너지원으로 화력/수력/원자력을 배웠고, 화력은 값이 싸고 환경오염을 시키고 유한한 자원이다 라고 배우고, 수력은 물 시설이 필요하고 건설비용이 많이 들지만 친환경적이다. 원자력은 싸고 깨끗하고 (감시를 잘하면) 안전한 에너지원이라고 세뇌를 당했던것 같다.


방사선을 이용한 실험을 하지 않아서 입문교육만 3일만 듣고 몇년동안 재 교육을 듣지 않다가 최근 필요하여 듣게 되었는데 이게 너무 절차와 과정이 까다로워 졌다. 일단 교육을 관리하던 기관이 하나였는데 둘로 나뉘어 지고, 가차없고 어마무시한 벌금이 때려진다는 사실.. 이게 다 탈핵운동을 하는 사람들 덕분이라고 교육자들은 비난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 했는데, 주의를 필요로 할 때는 좀 과하다 싶은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과정과 절차를 중요시 하던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는 저렇게 대책없이 대응을 하고, 진실조차 밝히려 하지 않고 있으니..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더 무섭기도, 그러니까 또 이용해 먹기도 좋은것 같다.


책 초반에는 기업에서 일으킬 수 있는 갖은 비리 수법을 알려주는것 같아서 한수원 이사람들... 부들부들 했는데.. 전기를 많이 쓰는 나도 반성을 해야 겠지.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도 급한 일이긴 한데,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 가전에서 전력소비율을 줄이는 방법을 개발하는것도 중요 할 것같다. 효율 좋은 가전을 따져가며 사는 방법도 전기를 절약해서 쓰는 방법이 아닐까. 전기를 쓰지 않기 위해 호롱불을 피우는 것보다 소모율이 적은 LED램프를 이용 한다거나..


빨리 무한동력이 현실화 되는 미래가 왔으면 싶기도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인간은 빨리 죽어야 한다... 싶다.(무한한 허무주의 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