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갔는데 대출카드를 안 들고 가서....
억울해서 한권 읽고 왔다. 만만하게 얇은 책을 선택 하다보니 우연히 집어 들었고, 톨스토이나 도스도옙스키 느낌이 난다 싶었는데 그들에게 영향을 준 작가/소설이라고 한다. 러시아 문학사 적으로는 리얼리즘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알게 뭐람.
이런 소설에는 항상 겨우 먹고 살 만큼 벌면서 현재의 사소한 직업/직무에 대단히 만족해 하며 사는 독신의 남자 주인공이 나온다. 그 남자 주인공은 또 늙은 미망인이 세 놓은 집에 살기도 한다. 밥만 먹고 살 정도여서 다른 일을 할 엄두도 못 내는데, 그 와중에 외투가 너무 낡아 버려서 몇달정도 밤에 양초도 안켜고, 저녁도 안먹고, 종이도 안 사고, 옷 수선사 집에 매일매일 드나들어 발품을 팔아서 외투를 장만 하지만 거리의 깡패한테 외투를 빼앗겨서 경찰과 고위관한테 청탁을 넣어본다. 그러나 고위관에게 면박을 너무 들은 나머지 상심이 커져서 죽어버린다. 그리고 귀신이 되어서 본인의 외투를 찾아 다닌다.
연속해서 이런 작품을 읽으면 짜증 나는데 가끔 읽으니까 재미 있다. 그렇지만 당분간 러시아 문학이나 카프카는 안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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