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0 CGV서면

찍은것 2015. 8. 22. 20:09

죽기전에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스크린으로 보기위해 부산으로 달려갔다. 좀 더 일찍 출발해서 블러바드를 볼 생각이었지만 엄마가 고등어 구워준다고 해서 유혹을 참지 못하고 블러바드는 포기.

부산역에 내리면 뚠뚠한 비둘기들이 나를 맞이 해주는데, 얘는 어디 아픈지 앉아 있었다.

67번을 타고 8정거장을 지나 지오플레이스에 하차를 합니다.

버스를 타고 나니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버스에서 내릴때도 쏟아 졌다. 부산의 난폭한 운전자들에 의해 물세례를 받을까 걱정 하며 재빨리 우산을 펴고 뒤로 도망...은 안 치고 사진을 하나 찍어 둠.

난 서면에 있다고 해서 막 삐까번쩍하고 사람 많은 곳에 건물이 딱 있고 그 안은 또 사람들로 채워져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지오플레이스는 죽은 상권 같았다. 입구도 잘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들어가면 되는데 초심자는 또 입구가 작으면 불안해 합니다. 간판도 굉장히 2000년대 초반 느낌이 난다.

어쨌거나 좀 들어가보자...

뭔가 영화관은 6층에 있는것 같은데.. 엘리베이터도 구석에 있고.. 내가탄 엘리베이터는 나를 CGV에 데려다 주기는 할까 싶어서 걱정이 되었다... 막 어깨 아저씨도 타 있고.. 그리고 층별 안내도는 엘리베이터 한쪽 구석에 있어서 처음에 몇층엘 가야 할지 굉장히 고민 스러웠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나면 철문을 두개 지나고(그 사이에는 물이 새는 실내인지 아니면 하늘이 뚫려있는 건물 외부인지) 게임장을 지나면.......

CGV가 나온다.

영화관은 겁나게 넓어서 모든것이 한층에 다 있다. 입장을 하고 좀 겁이 났던건 화재시 대피는 어디로 해야 하는가 였는데..... 영화 상영전에 했는데 놓쳤는지 안 했는건지 모르겠지만 아직 모르겠다. 화재시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그런데 아주아주 몹시 매우 감동이었던건 마스킹을 해 주었다.

마스킹 해 주는 영화를 백만년만에 본 것 같아서 그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집에갈때는 버스를 어디서 타야할지 모르겠고 퇴근길 정체를 겪고 싶지 않아서 지하철을 타기로 마음 먹었는데.. 똥멍청이 같이 서면역을 찾아 갔다..... 범내골에서 탔어야 하는데... 덕분에 서면을 일부 구경함. 서면에도 대구처럼 지하상가인 대현프리몰이 있다.


제반 시설이나 서비스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마스킹과 블루를 상영 해준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관이 되었다. 게다가 부산역이랑 가까워서 좋았음. 영화의 전당이 서면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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