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다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의외로 너무 괜찮아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어제 머나먼 세상 속으로(2011) 에서 애니메이션이라는 정보 조차 모르고 갔었던게 충격이어서  씨네21의 기사들을 미리 보고 갔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었던것 같다. 이제 다큐장르가 아닌이상 영화 소개글을 미리 읽는건 되도록 자제 해야겠다. 그 소개글에서는 뭐 첫째아들, 딸 다 필요 없고 사고뭉치였던 막내아들밖에 없다. 막내아들한테 기대는 이야기(이렇게 이해했음)였는데, 딱히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음.

런타임이 146분이나 되어서 엄청나게 걱정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배우들도 대부분 한번씩 봤던 배우들이고, 아오이 유우는 늘 그렇듯 처음에는 싫지만 갈수록 호감형이었음. 오랜만. 그러고 보니 아오이 유우가 나왔던 영화중에 도쿄!(2008)도 있음. ...도쿄가 들어간 아오이 유우가 나오는 영화.... 이병우의 기타소리가 좋았던것 같은데..

 

스포 있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쇼짱한데 너희 엄마가 죽었다라고 할때 그 흔들림이 상당했음. 처음에 어머니 아버지역을 맡은 분들 말투가 독특해서 아.. 이걸 어떻게 견디나 했는데, 언어를 직접 알아먹지는 못해도 그 느낌이 고스란이 전해져서 나도 저렇게 천천해 말해 볼까 싶다......ㅋㅋㅋ

 

엔딩 크레딧이 상향식이나 하향식이 아니라 화면전환식에다가 그 옥빛의 색감이 너무 좋았다.

 

시간과 장의 컨디션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다시 보고 싶음.

 

@CGV 대구 D6

 

2012에 완공되었다던 도쿄트리 짤. 2013년에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