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부지영
첫 대사: 매출 1위의 명예를 걸고 잘 할 수 있으시죠?
저예산 독립영화인줄 알았는데 명필름에서 만든 상업영화여서 조금 놀랐다.
2007년 무렵의 "이랜드 사태"를 모티브로 한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관계되어서 이 일을 비교적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그때부터 이랜드에 대한 인상이 안 좋아 졌는데다, 지역 자본이었던 동아백화점을 인수하고는 보이콧을 하고싶지만.. 쉽지는 않다. 지역 자본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게 싫은데, 그렇다고 롯데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을 가거나 홈플러스나 이마트를 이용하는거나 다를게 뭔가? 대안이 마땅하지가 않다. 대백마트를 이용해야 하는가? 로컬푸드마켓이 주변에 생기고 있으니 이쪽으로 좀 더 시선을 돌리는 편이 좋을것 같다.. 대구는 자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없는데다, 이렇게 외부 자본과 비교 했을때 지역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대구시민으로서 애통한 사실이다.
내 기억상으론 몇 주 전 한겨레21에서 홈에버 사태를 정리 해 줬던것 같은데, 그 기사가 검색되지 않는다. 나중에 찾으면 넣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 한겨레21 1034호 기획기사가 있다. 제목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싸움"
기사에 의하면 이 영화는 "처음으로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한국 상업영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 개봉비 2억여원을 모았다고 한다.
의외로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관람객이 많다 싶었는데, 아이돌 가수 '도경수'가 나왔다고 한다...........(그렇구나..)
결국 까르푸를 이랜드가 인수해서 홈에버로 명칭을 변경하고, 홈에버는 결국 홈플러스에 매각 해 버렸다. 2008년 11월 13일 비정규직 2천여명 무기계약직 전환, 노조 지도부 12명 복직포기를 조건으로..
생각보다 관객이 많았다. 상영관도 많고.
노동조합측면에서 그린 영화였다. 뭐 기업의 이야기를 굳이 그릴 필요는 없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처음 10분은 아 괜히 봤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런 느낌은 사라졌다.
2007년의 일이 벌써 영화로 그려지는 것도 신기하고, 얼마전 황우석 사태도 영화로 그려진것이 신기한데, 제보자는 과학 노동자적 시선으로 바라봐도 비교적 사실적으로 균형감 있게 잘 그려낸것 같지만 이 영화는 다소 미화가 된 것 같다.
선희 아들이 알바비를 못 받았을 때 선희가 점주에게 따지며 당당하게 이야기 한 장면에서 좀 울컷(오타아님) 했다.
@메가박스 칠성로 9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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