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죠수아 오펜하이너, 신혜수
첫 대사: 평화로운 분위기, 행복한 미소, 가식적이지 않게
Act가 법률을 이야기할 때 쓰는 그 "법"인줄 알았다. 인도네시아 군부 정부가 사람을 죽여도 된다는 법이 어떻게 성사 되었는지 재현하는 것 이라고 예상하고 들어갔는데............
우리나라도 군사정부가 정권을 잡고 있던 시절인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도 반공명분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이 때 이러한 사람을 처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안와르콩고에게 이 시절 상황을 재현해달라는 요청에 안와르 콩고는 자랑스럽고 신나하며 그때의 상황(어떻게 효과적으로 빠르게, 깔끔하게 사람을 "죽이는지")을 재현 해 준다. 전선으로 목을 감아 죽이면 빠르고 피도 안난다며 이 아이디어는 극장앞에서 깡패로 지내던 시절 서부영화에서 본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이 사람들은 이때 저지를 살인은 살인이 아니고 불순한 목적을 가진 사람을 처리 하는 영웅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고 그걸 자손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보고, 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또 있구나 싶었다. 다행히 요즘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실과 사람이 많아지는데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기억속의 일이고, 현재를 평안하게 살기위해서는 이 때 저지른 수많은 폭력과 살인을 정당화 시켜야 한다는 걸 이해하겠지만, 한편으로 그때 죽인 사람들이 사실상 죄가 없음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이런일을 저지르고도 평안하게 살고 있는 것도 참으로 신기했다.
인도네시아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인도네시아는 사실상 국가가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과 관리하는 군, 경찰이 아닌 다른 집단의 무장단체가 있고 이들은 불법적인 행위를 자연스럽게 저지르고 있으며, 국가나 경찰보다 힘도 더 세어 보였다. 이들은 일반인을 상대로 공갈, 협박을 일삼으며 돈을 뺏어 가는데 그것에 대한 죄책감은 전혀 없었다. 정말 신기했다...
부녀자를 상대로 강간도 일삼는데 그것에 대한 죄책감도 없고 오히려 자랑스럽다는 듯이 이이야기 했다. "14살 짜리 여자아이와 할 땐 당사자 기분은 어떤지는 몰라도 나는 아주 좋았어"라고 이야기 할때는 정말... 이해햐기를 포기했다. 허허허허..
여기에 나온 사람들은 자신들이 영화에 나온다며 기대 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멍청함을 영화로 보여주고 있어서... 그 점도 신기 했다.. 허허허허
안와르 콩고는 영화가 끝나갈 무렵 자신이 일삼았던 전기줄로 목조르기 기법을 스스로 당할때 비로소 조금 느끼게 된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를.. 그런데 그걸 또 자고있는 손자를 깨워서 보여주는걸 보고 또 신기했다. 영화가 시작 할 무렵 안와르 콩고가 사람들을 처리했던 장소에서 신나하며 재현 했는데, 안와르 콩고가 조금 느끼게 되고나서 다시 그 장소에 갔는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한 반성이었는지, 아니면 그때 저지를 행위가 다시 자신에게 덮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건지 모르겠지만.... 시원하게 구토를 해서............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선 굳이 사운드 좋은 영화관에 갈 필요가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자신의 고문 기술이 "일종의 예술"이었다고 믿고 있는 이근안목사가 떠울랐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정당화 하며 생각하지 않는 이상 살아낼 수 없음을 알겠지만, 아니 그때 저지른 행위가 일말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살아있기가 불가능할 것 같은데, 강철 멘탈을 부러워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내가 본 최다관객의 동성아트홀이었는데... 수많은 코고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동성아트홀 "나"열 - 한번더 오른쪽에 앉지 않아야지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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