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사: 16살 같았죠 안나?

감독: 로베르 브레송(Robert Bresson)

 

영화의 전당 리플릿의 내용을 그래도 옮겨보자면,

어느 젊은 여인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녀가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 알 방도가 없는 채로 전당포 주인인 남편은 비탄에 빠져 있다. 그러나 남편과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그녀의 삶은 남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 소설을 1960년대 파리를 무대로 한 이야기로 각색한 작품으로, 브레송의 첫 번째 컬러영화이다. 소통이 부재한 관계를 통해 68혁명 잏 변화한 사회상과 삶의 방향성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에 대해 고찰한다.

 

김이석 교수의 해설이 있었음.

보는 내내 영화가 참 딱딱했는데, 그런 기법을 사용 한 것이라고 한다.

World Cinema XII의 상연테마로 볼 수 있었다.

아내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을 보며 어쩜 저렇게 모를수가 있지 싶다가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아내를 보면 어쩜 저렇게 아무말도 못할까 싶지만, 사실 이런일은 참으로 많이 일어나고 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남녀의 입장차이라기보다는 사람 관계의 입장차이 인것 같기도. 기득권을 가지다보면 그걸 휘두르고 싶기 마련일것 같은건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는것 같다. 그걸 안 휘두르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속세에 찌든 사람이랄까.

 

취업을 해서 경제력이 생긴 남자인 친구들을 보며 몇년 전에 누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데, 연애에 있어서 20대의 우위는 여자가 갖고 있지만 경제력을 획득하는 30대 이후에서는 남자가 우위에 있다고. 젠더,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갖는걸 참 싫어 하지만 이 말이 어느정도 부합한다는건 인정한다.

 

@영화의 전당 W/JG

'본것(영화) >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Force Majeure, 2014)  (0) 2015.04.11
야생마 (The Misfits, 1961)  (0) 2015.04.09
더 기버: 기억전달자 (The Giver, 2014)  (0) 2015.04.01
빅매치, 2014  (0) 2015.03.31
송원(Song One, 2014)  (0) 201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