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성반전으로 그려 냈다. 반전이 되는 과도기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 지구 곳곳에서 진행형으로 존재하는 억압과 탄압을 성별을 바꿔서 그려냈다는 것만으로도 흔하디 흔한 역사 이야기가 좀 더 와닿게 느껴졌다. 그런데 마냥 통쾌하지는 않았는데, 어쨌건 인간이라는 동물은 힘의 불균형이 존재 하는한 우세한 세력이 그렇지 않은 세력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잔인한 현실도 함께 그렸기 때문이다. 이걸 마저 읽고 있는 시점에선 미국에서는 흑인인종 차별에 대항하는 움직임에 불이 붙어 온 나라가 분노에 휩싸이고 분열되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더 복잡한 심정이 되어가고 있다. 물고기도 종에 따라서 같은 종도 공격하는 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서로 다른 종이 공생하며 살아가기도 하던데 인간은 아주아주아주 지구에서 가장 못돼먹은 종이라는걸 새삼 생각 해 본다.

 

이 작가의 책 중에 읽어본 두번째 책인데 도저히 첫번째 책 이었던 불복종이랑 파워가 같은 작가의 책이라는게 느껴지지 않아서, 혹시 나오미 앨더만 사단이 존재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음모론도 펼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