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부부가 한국에서 결혼하는 과정을 쓴 에세이. 트위터에서도 여러번 리트윗 되면서 각종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 있었던 구청에 혼인신고 하러 갔던 이야기 까지 나와 있었다. 투사 같지만 투사이기 보다는 본인의 편의를 위해 움직인다고 했지만, 그어떤 운동만큼이나 공익적이었던것 같다. 개인의 사생활을 공익을 위해 진행한 느낌. 


몇년전만 하더라도 나도 잠시 긍적적으로 향후 10년 안으로는 동성결혼이 법제화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느새 내가 생각 했던 시점에서 절반히 훅 지나가 있어서 10년은 무리인것 같고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시간임을 생각하면 마음이 까맣게 타는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든 느낌이 마음이 한겨울에 겉옷을 걸치지 않고 밖에 나와있는 것 같았다. 책은 긍적적이고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어조로 쓰여있었지만 그 뒷만은 씁쓸할 수 밖에없다.


모쪼록 오래오래 언니와 그리고 혈연가족과 친구 고양이와 행복하게 살고 결국엔 지금 회사의 CEO가 되셨으면 좋겠다.


이건 이 부부에게 바라는건 절대 아닌데 나는 가끔 동성커플이 이혼도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게, 이혼을 하려면 결혼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사람에게 이혼도 하길 바래라고 덕담(?)을 할 수 없는게 슬프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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