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회시간에 내가 속한 현대 사회는 계급이라는게 없다고 배웠던거 같은데 요즘은 그것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역사시간에 계급이 태어나면서 부여 되었을때 상대적으로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왜 이런 계급적 부조리함에 저항하지 않고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한달한달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살아가는 나 또한 몇백년이 지나서 평가하면 소득구간에 의해 어떤 계급/계층에 살아가고 있다는것이 명백해 지겠지. 그런데 몇백년전에는 명백한 계급을 정해 놓고 높은 계급이 낮은 계급을 착취 했다면, 현재는 특권층이 마치 자신의 계층에 대한 장벽은 없으며 열린문이라고 표방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계층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각종 장치를 마련하고 있음을 미국의 특권층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생을 관찰 하면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부모의 소득, 가문 뿐만 아니라, 인종, 성별에 대한 계층도 다루고 있었는데 특히 여학생과 남학생의 행동양식을 바라보며 비판하는것에 대해 남성작가가 썼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서술되어서 괜찮았다.

 

아무튼 이번생은 힘들게 살아 갈 수 밖에 없겠구나 싶은 그런 생각...


지금 쓸데 없는데 낭비하지 말고 노후를 위해 복리가 적용되는 펀드/주식형 투자를 하라는 말이었는데.. 한국의 연금제도에 관해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 주었지만 다른 자세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알아서 공부하라는 메세지 인것 같음. 미국으로 넘어 오면서 정착하느라 한동안 돈을 모을 수가 없었는데 최근 1년동안은 안정세에 들어서 이제 긴급으로 써야 할 여윳돈은 마련이 되었고 나머지 돈은 어떤 투자방식으로 전환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는게 하나도 없다. 금융문맹에서 탈출해야겠다는 메세지는 확실히 얻었으니.. 공부를...... ㅜㅜ 아무튼 귀찮게 여기지 말고 기대수명이 130이 되는 인간으로서 좀 멀리 보면서 준비를 하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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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은 갈수록 좀 실망하는것 같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당신은 타인의 속내를 겉모습으로는 절대 알 수 없다.


그래도 하나 건진건 미국에서 자동차 운전할때 자동차 등록증 (번호판에 붙이는 테그를 지불한 영수증)을 차에 꼭 넣어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이거 모르고 그동안 보험증이랑 운전면허만 열심히 챙겨서 운전을 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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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쓰러져가는 마을 세탁소에 도착한 미래형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 조금씩 구병모작가님 책 뽀개기를 하고 있는데 마침 또 리디북스에 대여가 떠서 읽었다. 이제까지 (아마도) 세권의 책을 읽은것 같은데 세권 다 결이 너무 달라서 또 구병모 작가님은 혼자가 아니고 여러명의 구병모 작가 사단이 있다는 음모론을 펼쳐 본다. 이전의 아가미는 신화 같은 생활 밀착형 환상 소설 이라면 이번 소설은 생활 밀착형 SF 소설 같았다. 

한가지 마음에박힌 구절을 옮겨적어 보자면.. "아무리 약품을 집중 분사해도 직물과 분리되지 않는 오염이 생기게 마련이듯이,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어느 순간에 이르면 제거도 수정도 불가능한 한 점의 얼룩을 살아내야만 한다. 부주의하게 놓아둔 바람에 팽창과 수축을 거쳐 변형된 가죽처럼, 복원 불가능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구병모 작가님과 같은 모국어를 쓴다는 것을 즐겁게 여길 수 있는 새롭게 발견한 단어들

유다름 - 여느것과 아주 다른

유여한 - 남겨주다(遺與)

입성 - 옷을 속되게 이르는 말

기연가미연가 - 긴가민가의 본말(!)

 

이 인공지는 로봇의 러닝은 surpervised 일까 unsupervised일까.

 


어디서 딱히 밝힌적은 없는데 자기계발서/코칭류의 책을 읽고 고무되는느낌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종종 읽는데, 최근 5-6년 동안 자기계발서를 배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휩쓸려서 잘 안 읽었던것 같다. 그런데 누군가 자기계발서는 성공한 사람의 성공기여서 읽지 않는 다는 말을 듣고.. '흠 자기 계발서가 누군가의 성공기만 있는건 아닌데' 싶은 생각과 동시에 자기계발서를 배척하는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를 전혀 보지 않고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읽고 책에서 한 줄이라도 건지면 좋은것이라는 생각으로 자기계발서, 인생 코칭류의 책을 멀리 하지만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아침 몇시에 딱 일어나서 뭘 하라는 메세지 보다는 장기적으로 내게 중요한 일을 아침에 하라는 메세지로 받아들였다. 아침에 다짐을 쓰고 명상을하고 책을 읽고 운동을하라는 내용 이었는데, 이걸 다 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이 책으로 얻은 메세지대로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영어공부를 하고 하루를 계획하는게 좋았다. 아침에 이런 일들을 하고 나면 낮에 일 할때도 일에 좀더 집중할 수 있고 저녁에는 피곤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일이나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부채감에서 자유로워져서 좀 더 확실하게 쉴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