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박찬욱
첫 대사:
동무동무 어깨동무 언제든지 같이 놀고 / 이놈들 썩 꺼지지 못해 / 저이씨
신나고 유머 터지는 스릴러였는데 화면도 아름다웠음.
두고두고 이야기 될 것 같고, 한국말로 된 레즈비언 영화를 상영관에서 큰 화면으로 봐서 감개무량 했다.
그런데 오늘 상영관을 너무 잘못 골랐다. 이 극장은 네모 반듯하게 생겨서 입장하면 바로 상영 화면이 보이는 구조에, 화면 바로 아래에 출구가 있다. 영화를 기다리며 옆 상영관의 영화 시작 화면을 보게 되어서 매우매우 걱정이 되었는데, 내가 본 영화 또한 걱정이 현실로 바뀌었다. 상영 중간에 앞쪽에 앉은 내게도 들리는 문 여닫는 소리, 영화가 시작 되고도 존재하는 밝음... 이거는 구조의 문제라서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마지막에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미소지기가 계단을 쿵쾅쿵쾅 내려가서 상영되고 있는 화면 아래에서 앞문을 벌컥 열어 빛과 사람이 보이는건 너무 끔찍 했다. 한국어로 된 엔딩 크레딧이라 신났는데, 혹시나 팍꺼짐 당하는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도 엄청 컸음.
그리고 보영당에서 편지를 쓰는 장면에서 갑자기 바로 이모부 장면으로 뙇 가버렸는데, 이부분은 편집이 잘못된 판을 봐버린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색깔과 음성이 맞지 않는 화면 전환이 있을리가 없는데 너무나 순식간에 바뀌어서 순간 같이 관람했던 사라들이 웅성웅성 거렸음. 여기저기 알아 보니 보영당에 편지를 보내서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고 선금으로 보석을 보낼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던것 같다. 내가 못 본 부분이 저게 다면 괜찮은데 또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
**참고자료: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movie&no=58216
숙희 신발 뺏긴거 히데코가 알아 차려서 하녀들을 심문 하는데 그때 맨 끝에 있던 배우가 정하담 배우였음. 비록 <스틸 플라워>는 너무너무 별로 였지만 이 배우는 좋았는데 다시 아주 잠깐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CGV 대구 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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