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팀 밀러

 

(얼마만에 영화관에 간건지)

어릴때 엄마아빠가 비디오(사실 비디오 일지 주말의 명화일지는 잘 모르겠다.)를 빌려와서 이불속에서 터미네이터를 본 기억이 있다. 철창을 스르륵 녹아 지나가고, 가슴에 박힌 총알이 다시 쀽 튀어 나와서 몸이 회복되는 장면이 선명한데 사실 내용은 크게 기억이 없다. 그래서 나의 첫 터미네이터는 이 다크페이트다.

 

관객들이 깔깔 웃었던 장면은 칼이가 자기집 무기고를 보여 주면서 다른 주인공들이 총을 많이도 모아뒀다 하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 칼이 also this is Texas라고 했더니 2년째 블랙프라이데이에 몰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동네 사람들이 깔깔 웃었다.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가 아무리해도 안 죽어서 보다가 지쳤는데 그 말쑥하게 생긴 감정없는 건조한 얼굴만 봐도 질린다 이제..

 

그리고 대니가 그 암흑기에서 20년을 지내도 액센트가 있어서 절망과 희망을... (요즘 타인의 영어에 관심이 많다)

 

그냥 언니들이 다 해서 좋았다. 위기가 생겼을때 날아온 언니도 좋았고,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인간미를 잃지않고 일을 헤쳐 나가는 언니들도 좋았다. 그런데 인류는 그 암울한 상황에서도 생체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연구와 시간을 초월하는 기술을 발전 시켰다고 생각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건 어쩌면 AI가 진행 했겠네 싶은 생각이 문득 드는구먼..

 

영화는 적절히 조미료 잘 들어가고 공식속에서 움직여서 귀여울 정도였다. 남자주인공이었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것 같은데 여주인공들이 하니 이렇게 신선하고 재미있다. 이 언니들로 트릴로지로 만들어 주면 충성심있게 보러 다닐 의향이 있음.

 

@Su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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